바뀌지 않는 입맛 “추억 한 입, 情 두 입 드세요”

가성비 甲중의 甲 모란시장 '야채호떡'... 단돈 1,000원

이정원 | 입력 : 2019/02/16 [17:45]

 

▲ 모란시장 야채호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끝이 시린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

 

동장군의 여파가 물러설줄 모른 가운데 옷깃을 여미고 바삐 움직이는 와중에도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따끈한 호떡이다.

 

이 때문에 "겨울이 오면 외투 주머니에 천 원짜리 몇 장은 품고 다녀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호~호 불면서 먹으면 차가운 몸과 마음도 금방 녹아버리는 겨울철 대표 간식이다.

 

먼저 씹을 때 달콤하게 혀를 감싸는 설탕 앙금이 특징인 호떡은 1920년대 중국 노동자의 대거 입국과 함께 이미 한국에 정착한 화교들이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하면서 전해졌다는 설과 1990년대 말 임오군란(1882년 구식군대가 일으킨 병란) 당시 조선 정부의 청을 받고 병란을 진압하고자 청나라 군인 틈에 섞여 온 화교 상인들에 의해 시작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 모란시장 야채호떡    


왁자지껄한 모습을 지칭한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도 당시 중국 노동자들이 톤이 높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이유로 호떡의 호자가 '오랑캐 호()'자이며 오랑캐가 먹던 떡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중국 북쪽 지역에서는 실제로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 구워 호떡과 모양이 비슷한 호병(燒餠)을 즐겨 먹는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중국 문학가 모옌의 소설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에도 농민들이 마늘종이나 파를 함께 넣고 구운 호떡으로 끼니를 때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에는 호떡 종류가 다양해진 모습이다. 꿀 호떡을 기본으로 야채 호떡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성남의 대표적인 풍습이자 상권인 모란시장, 5일마다 서는데 이 모란시장에도 크게 화제가되는 집이다. 역시 '호떡'인데 자그만치 '호떡' 하나로 하루매출 500만원이다 올린다.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이 '호떡'은 바로 야채호떡으로 야채들이 들어있어 부드러운 맛과 아삭한 야채의 식감까지 맛과 식감 모두 맞는 듯 맞지 않는 콜라보로 한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방문을 한다.

 

▲ 모란시장 야채호떡, 한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방문을 한다.    


뜨거운 기름 위 꿀과 야채를 가득 품은 반죽이 납작하게 눌리며 호떡으로 변신한다. 호떡을 한 입 물으면 바삭한 식감 속 흐르는 건강 야채와 뜨거운 꿀이 존재감을 드러내므로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가성비 또한 중의 인 단돈 1,000원인 모란시장 '야채호떡'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먹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모란시장은 매 4,9일이 들어간 날에 문을 연다./이정원 기자

 

▲ 모란시장 야채호떡    

 

▲ 손님들로 줄잇는 모란시장 야채호떡    

 

▲ 모란시장 야채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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